아버지가 지은 10남매가 함께 살던 집. 그토록 떠나고 싶었던 집을 어른이 되어 고치기로 마음 먹은 한 사람의 촌집 수선기 ‘청운재’

충청남도 서산시, 아버지가 직접 지었던 촌집에서 행복한 꿈을 꾸는 남자가 있다. 고등학생 때까지 그 집 탈출하는 게 꿈이었다는 박민용 씨.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0년간 비워놓았던 촌집을 결국 지난해 수리하기로 맘먹었다. 사람들은 뜯어말렸던 그 일 시작하고 나서, 민용 씨가 가장 많이 마신 것이 세상의 모든 먼지. 추억이 담긴 서까래부터 툇마루까지 다 살리고 싶은 욕심에 본인이 직접 수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고군분투 끝에 다시 사람 사는 집으로 재탄생한 촌집의 이름은 청운재. 그만의 촌집 수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오늘도 주말을 맞아 청운재를 찾은 민용 씨. 그런데 조수석에 고이 태운 동행이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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