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대마를 전자담배에 넣어 여성에게 피우도록 한 뒤 집단 성폭행하고 이를 불법 촬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무려 6년간 이어졌는데, 피해 여성만 20명이 넘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6일 경찰에 한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남성 2명과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었는데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두 남성의 집에서 액상형 합성 대마 5㎖와 전자담배를 발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사기를 이용해 액상 대마를 전자담배에 옮긴 뒤 술자리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피우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여성이 마약으로 정신을 잃은 틈을 타 집단 성폭행을 하고,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에는 수십 개의 성관계 촬영 영상이 확인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전국적으로 21명에 이르고, 외국인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2017년 11월부터 최근까지 6년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초기에는 수면제를 사용하다 올해부턴 마약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성적 쾌락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남성 2명을 특수강간과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구속해 송치했습니다.
또, 합성 대마를 1㎖당 25만 원을 주고 직접 구입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마약 판매책 등을 쫓고 있습니다.
[고광언/한국마약범죄학회 제주지회장 : “액상 대마가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마약을 했을 경우에는 3~4시간 (환각증세가) 지속되는 게 문제입니다.“]
경찰은 술을 마시다 처음 만나는 사이에 전자담배를 권하면 마약 투약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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