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디자이너였던 청년, 어머니를 위해 그 섬에 돌아왔다. 매일 어머니를 위한 밥상을 차리고 싶은 효자 정갑씨의 수우도 연가

7년 전 수우도에 돌아온 청년, 김정갑 씨도 수우도에 잊지 못할 풍경이 있다. 산초나무 잎을 주머니에 따로 챙기는 정갑 씨는 산길을 오르는 내내 자신을 걱정할 어머님 이야기뿐이다. 그런 그가 은박산 산행에 나서면 꼭 들러 쉬는 곳이 해골바위다. 숭숭 뚫린 가파른 바윗길도 평지 걷듯 걷는 정갑 씨. 해골바위 그늘 아래서 푸른 바다를 보고 있자면, 모두 근심 걱정이 다 잊힌다. 어머니를 찾아 밭에 도착한 정갑 씨. 집으로 갈 생각이 없는 어머님을 도와 서둘러 팔을 걷어붙였다. 장가 안 간 아들이 제일 걱정인 어머니와 그 어머니가 제일 걱정인 아들. 언제 생겼는지 모를 상처를 귀신같이 알아차린 정갑 씨가 어머니 다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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