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나서 쓰러져 죽는 사람들이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해야 해요. 환자들분한테는 죄송하다고 밖에 드릴 말씀이 없죠.”
명지병원 응급중환자실장 서주현 씨는 지난 1년간 생명을 구하는 의사로서의 소신을 꺾어야 했던 응급의료 현장에 좌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열이 나거나 호흡 곤란을 겪는 심근경색, 뇌졸중 응급환자들이 진료를 거부 당하는 일이 많아졌다.
일분일초가 급한 이들이 자신을 받아줄 병원을 찾을 때까지 구급차에서 거리를 떠도는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1년 반이 넘게 지난 지금도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격리실을 찾지 못한 응급 환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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