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하의도, 여름이면 더 뜨거운 곳이 있다. 오늘은 장맛비가 내리기 전 염전의 마지막 소금을 미는 날. 8년 전 섬으로 내려와 매일 같이 하얀 소금을 미는 사위, 위기현 씨를 이장님일부터 방앗간, 농사일, 매표소까지 섬에서 제일 바쁜 제갈향덕 이장님이 찾았다. 무더위에 장마 마지막 소금을 미는 사위가 걱정된 장모, 향덕 씨. 자신을 대신해서 소금을 미는 사위에게 고마우면서 짠한 마음이 든다.
남편보다도 더 많이 대화를 나누는 사위, 기현 씨와 함께 갯가로 나선 제갈향덕 씨. 갯가에 앉은 두 사람은 옛날 방식대로 전복껍데기로 바위옷을 캐다 보니 벌써 한가득-. 된장찌개도 먹지 못하던 아메리칸 입맛이었던 기현 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