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그룹 ’에이트’로 가요계의 문을 두드린 이현. 그의 솔로 정규 앨범을 만나기까지 무려 6년이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만큼 이번 앨범은 이현 본인은 물론,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다. 6년 만에 내놓은 앨범 “The Healing Echo“에는 이현의 음악적 색깔과 고집 그리고 자신감이 담겨있다.
연타석 홈런을 노리는 ’히트 보컬’
’심장이 없어’, ’30분 전’, ’내꺼중에 최고’, ’다며’ 그리고 2AM 창민과 함께한 ’밥만 잘 먹더라’ 와 ’남자니까 웃는거야’까지! 최근 몇 년간 큰 사랑을 받은 노래에는 모두 이현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이현의 노래들은 각종 차트를 휩쓸며 총 매출 100억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명실공히 최고의 ’히트 보컬’로 떠오른 이현! 첫 번째 정규 앨범에는 이런 이현의 내공이 압축돼 있다. 절절하게 끓어오르는 감성부터 그루브가 살아 있는 리드미컬한 호흡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폭넓은 보컬 역량을 뽐낸다. 곡의 느낌과 보컬의 특색 모두를 살리는 노련함으로 히트 보컬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겠다는 각오다.
마음을 적시는 ’힐링보이스’
이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은발 머리로 변신했다. 하지만 파격적이라기 보단 오히려 날개 잃은 천사가 연상될 정도로 포근하다. 앨범 사진 속 이현은 그 어떤 때보다 더없이 편안한 모습이다.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차분하게 가라앉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앨범에 담긴 이현의 목소리 역시 눈 내리는 날 생각나는 커피와 같은 따뜻함을 준다. 지난 사랑을 잊지 못하는 슬픔, 마지막 사랑에 대한 확신, 헤어질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집착 등, 이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사랑을 노래하며 큰 공감대를 형성한다. 사랑에 밤잠을 설쳐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노랫말은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매력이다. 따스한 이현의 목소리를 통해 듣는 ’우리의 사랑 이야기’에 사람들은 위안을 얻을 것이다.
궁극의 영상미로 표현한 마지막 사랑
가수Joo의 ’나쁜 남자’ 뮤직비디오를 통해 초현실적 영상미의 대가로 등극한 송원영 감독이 ’너니까’의 메가폰을 잡았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스토리와 아름다운 영상은 곡의 느낌을 더한다. 여자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카페 앞에 도착한 남자. 하지만 카페는 불길에 휩싸여있다. 남자는 카페에 갇힌 연인을 구하기 위해 무작정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 아비규환 속에 쓰러져있는 그녀를 보는 순간, 이것이 현실임을 믿을 수 없다. 그런 그의 눈앞에 과거 둘의 행복한 모습이 펼쳐진다. 매섭게 떨어지던 불꽃은 어느덧 새빨간 체리가 되어 흩어지고, 남녀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웰컴 투 동막골“의 팝콘 씬이 연상될 정도로 판타지적으로 풀어낸 영상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배우들은 난이도가 높은 수중촬영까지 감행하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