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4시30분쯤 울산 울주군의 한 초등학교 앞. 휴가 중이던 울주경찰서 수사과 소속 박현석(42) 경사는 딸이 학교에서 나오자 차에 태워 귀가하던 중 수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학교 앞 도로 건너편에서 50대 남성이 40대 남성에게 묵직한 종이봉투를 건네는 모습이었다.
운전 중이던 박 경사는 이 상황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곧바로 차에서 내린 박 경사는 두 사람에게 경찰관 신분을 밝히고 불심검문을 했다.
박 경사가 종이봉투를 살피자 안에는 현금 1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박 경사가 돈의 출처를 묻자 40대 남성은 “업무 중”이라고 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중국교포(조선족)억양으로 ‘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