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지어놓고 주인을 기다린 건축가, 한 여인에게 집을 선물하다🏡 20년을 떠돌던 노마드 인생의 종착지 ‘인생 마지막 집’

경상북도 청도군, 완만하게 둘러싼 산과 은빛으로 부서지는 저수지, 그사이에 작은 마을이 있다. 여러 채의 집 중, 수십 개의 장독이 놓여 있는 집 한 채가 눈에 띈다. 장독을 애지중지 닦고 있는 한 여인, 이 집의 주인장인 자연주의 요리연구가 문성희 씨다. 그가 딸 김솔 씨와 사는 이 집은,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정착지’이다. 문성희 가라사대 ‘내가 거하는 곳이 집이다.’, 때문에 그는 도시와 산속 가릴 것 없이 떠돌며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인연이 있던 김경호 건축가의 제안으로 이곳 청도의 집을 보러 오게 됐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집 그리고 집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 그는 그길로 다른 지역의 거처를 모두 정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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