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 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전에 그 원점을 선제 타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력은 육군과 공군인데 해군 함정에서 80발 이상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는 합동 화력함의 설계가 시작됐습니다.
이 내용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 우리 해군 함정들은 북한의 미사일과 함정, 잠수함을 막는 수비형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북한 내륙의 군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공격용 함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백승주/국방위원 (2019년 10월 국정감사) : 총장님, 합동화력함 있지요? 80개 이상의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해 가지고 먼 거리에서 북한의 여러 가지 미사일 발사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심승섭/해군참모총장 (2019년 10월 국정감사) : (육군, 공군과) 합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전력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검토가 이루어진 이후에….]
합동 화력함은 80발 이상 함대지 탄도미사일로 무장해 북한 내륙의 핵심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전함입니다.
떠다니는 미사일 기지인 셈입니다.
해군은 합동 화력함 3척을 확보한다는 구상인데, 그제(11일), 개념설계 사업자를 선정하고 건조 절차에 들어간 걸로 확인됐습니다.
해군은 올해 안에 합동 화력함 개념설계를 마무리해 함정의 규모와 형태, 미사일 탑재량 등 ROC 즉 작전요구성능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SBS에 “내년 국방중기계획에 합동 화력함 기본설계와 건조 사업을 올려 5년 내 결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합동 화력함용 미사일은 2036년까지 전력화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최경호/방사청 대변인 (오늘) : 함정 탑재용 함대지 탄도유도탄을 확보함으로써 유사시 북핵·탄도 미사일의 위협에 대해 조기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합동 화력함의 함대지 탄도미사일이 가세하면 육군의 지대지, 공군의 공대지 미사일과 함께 입체적 킬 체인이 구축될 걸로 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3D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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